APEC열리는 샌프란, 대규모 시위에 긴장
난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개막한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관계기사 6면〉 ABC 뉴스 등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No to APEC)' 연합이 APEC 회의 기간 내에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과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시위대에는 환경 및 노동 단체들은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에 항의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도 가세했다. 주요 언론들의 예상에 따르면 시위대는 총 2만~3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위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15∼17일에 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 주변을 중심으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샌프란시스코시와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3 높이의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행사장 일대 도로를 전면 폐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철도역과 공항 등에서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하루에도 수차례 시위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위대가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폭력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1개 회원국 대부분의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는 15∼17일 열린다. 최대 이벤트는 15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1년 만에 개최된다. 미·중은 무역·군사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PEF 정상회의에는 미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14개국이 참여한다. 대통령실은 “IPEF 정상회의에서는 그간 협상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구체적 협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전쟁전야 시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이번 시위대